트랙을 천천히 5분 페이스로 돌고 있는데
어떤 사람이 내 뒤를 따라오는게 느껴졌다.
달리기든 자전거든 뒤에서 피(?)를 빨며 바람막이 삼아 달리면 수월한걸 아니까 페이스메이커 해주는 셈 맞춰줬더니 어느 순간 추월하려고 속도를 올린다.
아마 내가 호구(?)로 보였나보다. 나 따위는 금방 제끼고 나갈 수 있을 줄 알았겠지.
한참이나 같이 뛰어줬는데 뭔지모를 배신감에 나도 부아아앙 속도를 내서 멀찌감치 런쭐(!)을 내 줬더니 더이상 따라오지 않는다. 아니, 못한다.
천천히 같이 갔으면 저 사람도 편하게 갔을텐데 이제 아예 멀어진거지. 아마 혼자 뛰려면 호흡이 잘 안맞을걸?
커피세계에서도 종종 그런일을 마주한다.
선의로 이끌어주던 사람을 호구로 보고 작은 틈이 보이거나 해볼 만 하다고느껴끼면 가차없이 배신하고 치고 나가는 사람들.
뭐 달리기나 커피뿐이랴.
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수 많은 케이스가 있겠지.
그래서 앞으로 커피를 하며, 아니, 인생을 살며 그런경우가 생기면 오늘 레이스의 교훈을 떠올려야겠다.
허허...웃으며 천천히 가려는 나를 비웃거나 따돌리면 그땐 오늘 처럼 진짜 내 속도와 레이스를 보여주지.
나? 우리동네 '킵초게', 우리동네 '폴바셋' 이라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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