챕터1. 저는 모더나 주주입니다.
작년에 모더나가 개발완료단계라는 소문을 듣고 CNN을 계속 틀어놨는데 분위기상 임상성공이 보이더군요.
그래서 백신개발전에 주식을 좀 샀죠.
지금 몇 배가 올라서 돈방석(...)에 앉아있지만 그래봐야 아이리스 게이샤 몇킬로 못사는 수익입니다. 게이샤방석이라도 만들까?
.
.
챕터2. 조국이 나를 버렸다.
존슨앤존슨 (얀센) 백신이 들어온다고 해서 시대가 컸습니다. 저는 인생 한 방(...)을 외치는 사람이라 백신도 한 방을 노렸기 때문이죠.
그런데 군인, 예비군은 물론이고 민방위도 놔 준다는데 민방위까지 모든 의무를 다 한 나를 버렸더라고요.
민방위 마지막날, '아, 국가에서도 이제 이 늙은 몸뚱아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구나' 하고 조금은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제대했는데, 이제 필요없는 자원이라고 백신도 먼저 안준다는 소식에 분개했지요.
.
.
챕터3. 배운 도둑질을 써 먹자.
커피 이전에 IT회사에 다니며 배우고 연구했던 스킬을 동원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잔여백신의 문을 두드렸습니다. 몇 번 실패 후 대충의 로직을 알아내고 마지막날을 기다린 뒤 도전! 오호. 아직 내 손은 죽지 않았다. 국가는 나를 버렸지만 나는 나를 버리지 않겠다!
그런데 왠걸? 찾아간 병원에서 서버장애로 제 이름이 없다는 겁니다. 여러가지 증거자료를 토대로 질병청에 문의!
하지만 질병청은 병원으로 떠 넘기고 병원은 질병청으로 넘기는 우리네 흔한 업무과정이 펼쳐짐.
이때 '버럭 김동완 선생'의 버럭신공으로 그럼 내일 어딘가에 마지막 하나 남은 백신을 주겠다고 하여 이렇게 마지막날 맞았네요. 조금만 포기했어도 못맞을 뻔 했는데 '권리 위에 잠자는 자 보호받지 못한다'는 대학 신입생 때부터 줄기차게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법언을 바탕으로 견딘것이 주효했네요.
.
.
챕터4. 무지개 두 개가 피었습니다.
의사 아저씨가 놔 준 백신은 진짜 하나도 안아팠는데 오늘 밤이 문제겠죠? 원래 내일 김동완 바리스타의 팝업으로 진짜진짜 맛있는 뉴 커피를 드리려 했는데요. 이상여부를 살펴보고 밤에 공지할게요.
내일 12pm-1:30pm 팝업 오픈여부를 늦게 알려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열게되면 꼭 오세요. 두 번 오세요.
P.S 혼자 사는 사람이라 내일까지 연락없으면 장례를 무사히, 게이샤 꽃으로 치뤄주시고 파나마에 뿌려주세요🥲
*■비밀번호 : 인스타 프로필 링크에서 확인
*■메뉴
#특별한커피 🌈🌈
*■화/수/금/토: 12-8pm (break 3-4pm)
by 김용현 (풀타임) / 김동완 (토 4-7pm)
*■월/목/일: 팝업 스케줄
0620 일 12pm-1:30pm 김동완 바리스타
#커피인쇄소
'커피인쇄소 (coffee_print_shop)' 카테고리의 다른 글
2021.06.22 을지로 카페, 커피인쇄소 (0) | 2021.06.21 |
---|---|
2021.06.21 을지로 카페, 커피인쇄소 (0) | 2021.06.19 |
2021.06.19 을지로 카페, 커피인쇄소 (0) | 2021.06.18 |
2021.06.18 을지로 카페, 커피인쇄소 (0) | 2021.06.17 |
2021.06.16 을지로 카페, 커피인쇄소 (0) | 2021.06.15 |